• 목록
• 답변
• 글쓰기

마틴 배팅(Martingale) — 역사, 원리, 리스크, 그리고 현명한 운용

1) 어디서 시작됐나 — 18세기 유럽의 “본전 회수” 철학

• 기원: 18세기 프랑스·영국 도박장에서 룰렛/패 카드류에 널리 퍼진 전략.

• 아이디어: “지면 다음 판을 2배로 올리면, 한 번이라도 이기는 순간 지금까지 손실을 모두 회수하고 +1단위 이익을 얻는다.”

• 현대적 평판: 구조가 단순하고 심리적 위안을 주지만, 자본·테이블 한도 때문에 장기 기대값(EV)은 음(-) 으로 평가됨.

2) 어떻게 작동하나 — 원리 10초 요약

• 초기단위(1U) 로 시작 → 패배 시 2배 → 승리 시 전 손실 +1U 확정, 다시 1U로 리셋.

• 예(1U=10): 10 → 패(-10) → 20 → 패(-30) → 40 → 패(-70) → 80 …
  어느 시점에 승리하면 누적손실 전부 + 10으로 종료.

필요 자금과 베팅 규모 (연패 n회를 버티려면)

• 누적 필요자금: 1U × (2^{n+1} − 1)

• 다음 베팅액: 1U × 2^{n}

  • 예) 1U=10, 6연패 버티기 → 필요자금 10×(2^7−1)=1,270, 다음 베팅 640.

핵심: 지수(2배) 증가 때문에 자금·한도 압박이 매우 빠르게 커집니다.

3) 왜 위험한가 — 구조적 함정 3가지

1. 연패는 언젠가 온다: 확률상 드물지만 0%가 아님. 길게 플레이할수록 만날 가능성↑

2. 테이블 한도(Max Bet): 몇 번 못 올리고 상한에 막혀 복구 실패 가능

3. 유한 자금: “무한히 배팅”이 불가능 → 소수의 큰 손실이 다수의 소이익을 상쇄

결론: 하우스엣지가 존재하고(룰렛·바카라 등), 현실 제약(자금·한도) 때문에 롱런 EV는 음수입니다.

4) 그래도 쓰고 싶다면 — ‘안전장치’ 중심의 운용법

A. 사전 셋업(체크리스트)

• 1U(잃어도 무감한 최소 단위) 정의

• 최대 연패 허용치 n 결정 → 총자금 = 1U×(2^{n+1}−1) 계산 후 준비금 미달이면 실행 금지

• 일일 손실 한도/이익 목표(예: −10U / +3~5U) 고정

• 사이드베팅/추격베팅 금지(변동성 폭주 방지)

B. 플레이 루프

1. 1U 베팅 → 패배 시 2배, 승리 시 즉시 1U 리셋

2. 연패 n회 도달 또는 손실 한도 도달 → 세션 종료

C. 리스크 완화형 변형(※ EV 개선 X, 스트레스 완화용)

• 하프-마틴: 2배 대신 1.5배 등 완만 증가(한도 압박↓, 회수 속도↓)

• 피보나치형: 1-1-2-3-5…로 완만 증액(심리 부담↓, 복구 느림)

5) 빠른 수치 감각(1U=10, Max Bet≈640 가정)

→ 6연패만 돼도 다음 베팅이 한도 근처, 필요자금 1,270. 체감 리스크가 급상승합니다.

6) 오해 바로잡기(FAQ)

• “언젠가 반드시 이긴다” → 이기기 전에 자금/한도 소진이면 끝입니다.

• “동전던지기 50%면 유리한가?” → 0/00, 커미션 등으로 하우스엣지 > 0.

• “성공담이 많던데?” → 생존자 편향. 크게 잃은 사례는 조용히 사라집니다.

7) 대안 비교 — ‘복구’ 대신 ‘압축 실현’으로

• 역마틴게일(Paroli): 이길 때만 증액(연승 구간 수익 압축, 손실 시 빠른 리셋)

• d’Alembert: 승패에 따라 ±1U로 완만 조정(변동성/심리 부담↓)

• 기본전략 준수(블랙잭 등): 베팅 시스템보다 게임 자체의 최적 결정이 EV 악화를 최소화

8) 한 페이지 요약(붙여넣기용)

• 마틴의 핵심: 패배 후 ×2, 승리 시 +1U 확정

• 필요자금: 1U×(2^{n+1}−1), 다음 베팅: 1U×2^{n}

• 위험: 연패·한도·자금 삼중 리스크 → 롱런 EV 음(-)

• 운용 팁: 1U 최소화, n·손실한도·이익목표 선지정, 승 후 리셋, 한도 도달 시 즉시 종료

• 대안: Paroli / d’Alembert 등 변동성 관리형

결론

마틴 배팅은 학습용으론 직관적이고, “한 번 이기면 회수”의 심리적 위안을 줍니다.
하지만 현실 제약을 고려하면 장기 수익 시스템은 아님이 분명합니다.
굳이 쓴다면 자금·한도·심리 규율을 먼저 설계하세요.
승률을 바꾸는 대신, 무너질 때 덜 무너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전부입니다.